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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법:
부제: 영어학원을 다니는데도 늘지 않는 진짜 이유 1
글, 사진 by Sunny
영어학원을 몇달이고 몇년이고 다니는데 영어가 늘지 않는다면 누구의 탓일까?
영어학원을 옮겨보기도 하고 내 머리와 재능탓을 해보기도 하지만 뾰족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제까지의 방법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오늘도 영어학원을 향한다. 교재와 필기도구를 챙겼다. 지난 시간에 숙제가 있어던 것을 생각나서 지하철에서 황급히 연습문제를 풀어본다. 수업을 마치니 오늘도 무언가 배운 것 같다는 느낌에 뿌듯하다. 교재는 다음 수업시간까지 고이 책장에 모셔 놓는다.
이렇게 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써먹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학습의 세 가지 과정 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인풋:
새로운 내용을 접하여 배우는 입력 과정
2. 아웃풋:
배운 내용을 생산하는 출력과정
3. 피드백:
인풋과 아웃풋이 올바르게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
오늘은 첫번째 과정인 인풋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인풋은 입력과정입니다. 즉, 새로운 내용을 접하여 배우는 과정이 되겠지요.
듣고 읽는 내용이 인풋의 과정입니다. 뉴스나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것이 모두 인풋입니다.
인풋을 제대로 하려면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인풋의 3요소
1) 단어의 조각이 아닌 온전한 문장
예를 들어, recognize 와 realize 를 문장이 아닌 단어 조각으로 배운다면
단순히 "알아차리다" 라는 의미로 암기하고 끝이 납니다. 완전히 다른 두 단어의 차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단어 학습을 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어학습은 지극히 실용적입니다.
쓰이지 않는 이론은 존재 조차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실제의 쓰임을 접하셔야 합니다.
이론이 곧 쓰임이고 쓰임이 곧 이론입니다.
recognize = 알아차리다
realize = 알아차리다
recognize = realize (?)
와 같은 영어=우리말 의 일대일 대응 식의 암기로는 내가 써먹을 수가 없습니다.
2) 문장이 속한 맥락
어떤 경우에 쓰이는 표현인지 알아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 이 말과 표현이 쓰였는지 맥락, 즉 정황이 파악되어야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realize 의 예를 보면 알아차리다의 경우 "난 너를 알아봤어" 의 의미로 * I realized you. 라는 문장을 쓰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존재하지 않는 문장입니다.
realize 라는 단어를 문장과 맥락으로 인풋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realize 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되다" 라는 뜻으로, "I realized that I love you."와 같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이 쓰일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맥락으로는 아래 노래 링크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노래의 맥라을 보시면
did not realize의 의미는
(그 당시에는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 did not realize 미쳐 몰랐다.
로 보다정확히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Jesse Powell 의 I didn't realiz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ysyaNoKtn4s
3) 영어권의 문화를 담은 내용
말은 그 것을 쓰는 때와 장소가 있습니다. 어휘를 둘러싼 문화를 담은 인풋이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 영어 자막이 달린 인풋은 적절하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영어도 함께 보시면 물론 노출 빈도를 조금이라도 높인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표현이 쓰이는 상황을 배워야 한다는 입장에서 영어권 문화를 담은 인풋을 기본으로 하셔야 함을 추천드립니다.
영어학원은 학습 과정의 극히 일부분만을 도와줄 뿐입니다.
어떠한 경로로 인풋을 하든지 위의 세 가지를 갖춰야 제대로 영어를 익히게 됩니다.
garbage in, garbage out.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올바르지 못한 내용이 들어가면 제대로된 것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을 당연한 이치 입니다.
학원이든, 스터디 그룹이든 어떤 경로로 영어를 배우든지 인풋의 3요소에 적합한지 점검하세요.
수십년 전에는 3요소를 갖춘 인풋을 하는 방법은 그 나라에 가는 방법 밖
지금은 유투브나 팟캐스트같은 다양한 미디어가 있습니다.
막막해 하실 것 같아서
수준별로 다음과 같은 리스닝 소스를 추천드립니다.
모두 무료로 유투브에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법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2 이상의 수준
: BBC Extra English
B1 이상 수준
: Friends
B2 이상 수준
: TED
물론 이외에 다른 소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무엇이든지 내 취향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시되, 인풋의 3요소의 기준에 맞는지 살펴보시기를 강력하게 권장드립니다.
학원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책임져서 알아서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늘도 영어에 그리고 영어학원에 끌려가는 셈이 됩니다.
영어를 늘린 사람들의 공통점은
영어권에서의 거주경험도
뛰어난 지능도 아닙니다.
이 학습의 과정 전체를 끊임없이 반복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제는 영어에 끌려가지 마세요.
방법을 바꿔야 결과를 바꿉니다.